검색결과63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프로야구

[IS 광주] 개막 4연패로 부산 가는 김태형 감독 "연패는 다 부담, 내일 윌커슨"

개막 4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한 템포 쉬어간다.롯데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휴식했다. 롯데 광주 원정 1·2차전에 모두 패해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흐름에서는 (경기를) 안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우천순연을 내심 반기는 눈치였다.개막 원정 5연전을 마무리한 롯데는 29일 홈 개막전을 치른다. 28일 등판이 불발된 5선발 이인복이 아닌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내보낼 계획. 김태형 감독은 "내일 같은 경우는 (윌커슨) 뒤에 (이인복을) 붙일 수 있다"며 "연패에 들어가면 다음 경기는 다 부담이다. 홈에서 개막전인데 비 와서 취소(순연)된 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겠다. 붙어서 해야 한다. 경기는 항상 승패, 이기는 팀과 지는 팀이 나오기 때문에 붙어서 이기는 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이 0.225에 머문다. 윤동희(0.182) 나승엽(0.167) 노진혁(0.143) 박승욱(0.167) 등 대부분 1할 타자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만 타율 0.438로 '나홀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마운드의 부담이 커졌다.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 좋은 투수들을 만나면서 타격이 막혔다. 조금 뭔가 터져야 한다"며 "분발해야 한다. 편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뭔가 잘 치려고 하면 경직될 수 있다. 타자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주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17:42
프로야구

[IS 광주] KIA-롯데전 우천 순연, 이의리·윌커슨 각각 29일 선발 출격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우천으로 순연됐다.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전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이날 광주 지역에는 오전부터 꾸준히 비가 내렸고 오후에는 빗줄기가 더욱 강해졌다. 외야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았다. 결국 오후 4시 30분쯤 감독관이 순연을 결정했다.개막 3연승을 질주 중인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8일 선발 등판이 불발된 이의리가 30일 마운드에 오르고 윌 크로우-윤영철이 2·3차전을 맡을 예정이다. 반면 개막 4연패에 빠진 롯데는 29일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소화한다. 28일 등판이 밀린 이인복 대신 29일 애런 윌커슨이 선발 출격한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16:44
프로야구

장염에 손가락 골절까지…'은퇴 시즌' 추신수, 전열에서 이탈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SSG 구단은 26일 "추신수는 오른쪽 약지 골절 소견이 나왔다. 견제에 맞은 중지는 큰 이상 없는데 스치면서 함께 맞은 약지가 골절돼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상태는 호전 중이며 다음 주 재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 이닝은 모두 마쳤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재훈과 교체됐다. 24일에는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재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숭용 감독도 24일 경기 전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부기가 빠진 뒤 재검진했는데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해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0:01
프로야구

구위는 떨어지고, 변화구는 몰리고, 피치 클록 악재까지...불안한 롯데 1선발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애런 윌커슨(35)에게 아직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쏟아진 악재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윌커슨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개막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3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불펜진이 추가 1실점하며 롯데가 패(스코어 3-5)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윌커슨은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의 구위가 정상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7승·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한 윌커슨을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지켜본 바 있다. 윌커슨은 시범경기에서도 고전했다. 등판한 두 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9점(8자책점)을 내줬다. 실전 감각은 정상 수준이 아니더라도, 구위가 떨어질 시점으로는 보기 어렵다. 안 좋은 페이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윌커슨은 23일 SSG전에서 제구력도 흔들렸다. 특히 변화구가 그랬다. 1회 말 한유섬에게 맞은 홈런은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3회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슬라이더가 가운데 들어갔다. 구위 저하에 결정구까지 실투로 이어지면, 승부에서 이기기 어렵다. 안그래도 올 시즌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지난해(0.4175)보다 0.0033 높은 0.4208을 기록, 타자들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만 적응하면 더 유리한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윌커슨은 올 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23일 개막전에서 총 8번 위반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록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올 시즌 내내 적응할 숙제지만, 당장 눈앞 승부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기존 루틴을 고수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구단 방침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매주 경고 현황이 발표되고, 위반 이력이 데이터로 나오면 윌커슨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2023) 등판한 13경기 중 11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안정감을 앞세워 재계약과 개막전 선발을 따냈다. 기량은 검증된 선수다. 시즌 초반 마주한 악재는 많은 상황. 다음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12:58
프로야구

[IS 인천] 피치 클록 14회 위반 롯데, 윌커슨 8회…"빨리 적응해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피치 클록과 관련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3일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선 총 46회(투수 33회, 타자 12회, 포수 1회)의 피치 클록 위반이 적발됐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이내 투구를 마쳐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주목적은 경기 시간 단축. KBO는 당초 올해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현장 반발 탓에 내년 시즌 정식 도입으로 한발 물러섰다.피치 클록 관련 페널티는 없지만 KBO는 위반 사례를 체크하고 있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피치 클록 위반이 14회로 압도적 1위(2위 SSG 9회)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 등판한 투수 애런 윌커슨이 무려 여덟 번이나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 5회 말 최정 타석에서만 두 번이나 피치 클록을 오버했다. 만약 제도가 정식 도입됐다면 연이은 볼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꼬일 수 있었다. 갬태형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일단 윌커슨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신경 써서 던지는 데 지장이 있다면…본인도 빨리 적응해야 하고 적응 못하면 보내야 하는 거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한 윌커슨은 기대 이상의 성적(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선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피치 클록의 영향일까.김태형 감독은 "적응을 못 하는데 선수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냐"며 "올해는 일단 그게 없으니까 일단 신경 쓰지 말고 던져야 한다"고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4:31
프로야구

[IS 인천] "부기도 크고 멍도 있다" 손가락 다친 추신수, 초반 결장 가능성

"내일(25일) 정도에 정밀 검사를 해볼 생각이다."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추신수의 손이 좀 그래서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결국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제훈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내일 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결과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다.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는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때문에 고생했다. 캠프 일정이 며칠 남지 않은 걸 고려, 지난 1일 중도 귀국해 따로 몸을 만들기도 했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끝에 지난 17일 시범경기에 처음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타격의 느낌도 문제없다"며 "(시범경기를 지각 출전해)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석 수가 많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마지막 불꽃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손가락 부상에 쓰러졌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가 (오프시즌부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에는 얼마나 잘하려고 그러는지 고전한다"고 아쉬워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3:17
프로야구

MLB 투수 승부 경험→또 성장한 롯데 윤동희, 빛바랜 개막전 4출루 맹활약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야수 윤동희(21)가 개막전부터 '출루 본능'을 발산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부상으로 이탈한 한동희의 빈자리는 더 커보인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5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한유섬과 최정에게 차례로 투런홈런을 맞고 기선을 내줬고, 타선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불펜진과의 승부에서 침묵했다. 기대를 모은 건 지난 시즌 '히트상품' 윤동희가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점이다. 윤동희는 23일 SSG전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4출루. 1회 초 첫 타석 범타 뒤 김광현을 상대로만 볼넷 2개를 얻어냈고, 8회는 노경은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 2024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타석에서의 배포, 침착한 승부 성향이 돋보였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17·18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타선 테이블세터 한 축(2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롯데 2번 타자로 나선 고승민의 타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매 시즌 주전급 도약을 기대하게 한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뭔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개막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했다. 멀티 출루를 기록했지만, 삼진 3개를 당했다. 특히 윤동희가 출루한 4번 중 3번이나 진루타 조차 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동희는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배움을 얻었다. 한국(팀 코리아)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던 샌디에이고전 자신의 타구의 질에 만족하지 못했고, 투수의 공이 보였지만, 마음이 급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던 다저스전 타격 내용을 자책했다. 그렇게 맞이한 KBO리그 개막전에서 윤동희는 선구안과 타격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기대감을 모았다. 롯데는 김민성의 솔로홈런, 전준우와 노진혁의 적시타 1개로 3점을 냈다. 윤동희가 출루했을 때 연결고리 역할을 못한 고승민의 타격도 아쉬웠지만,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거포 기대주' 한동희의 부재 여파가 더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4번 타자로 나선 전준우, 5번 노진혁 모두 타점을 올렸지만, 그 사이에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타자 한 명만 더 있었다면, 개막전 롯데의 득점은 더 많아질 수 있었다. 롯데의 2024시즌 개막전은 기대와 숙제를 모두 남겼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이 돌아오면 윤동희와 함께 구성하는 테이블세터진은 더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동희의 공백을 메우는 건 롯데가 시즌 내내 안고 갈 문제다.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오더라도, 오는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9:15
프로야구

'김광현 149㎞'+'최정 459호포'...SSG, 롯데 꺾고 개막전 승리 '이숭용호 첫 승'

새롭게 출범한 '이숭용 호' SSG 랜더스가 개막전부터 투타 기둥을 앞세워 깔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팀을 상징하는 두 레전드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고, 중심 타자 최정은 결정적은 투런포로 결승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사령탑을 바꾼 두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이에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후 이숭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롯데도 사령탑을 교체하고 맞이한 첫 경기였다. 지난해 도중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난 후 이종운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롯데는 시즌 후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변화'를 외치고 맞이한 2024년. 첫 맞대결의 승자는 SSG였다. 선발 대결에서 김광현이 웃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타선을 묶어 대량 실점없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구속은 149㎞/h를 찍는 등 구위도 여전했다.김광현이 버티던 가운데 최정을 앞세운 타선이 힘을 보탰다. SSG는 1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 후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4번 타자 한유섬이 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롯데도 3회 초 김민성의 홈런,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되찾았다.해결사는 레전드였다. 최정은 2-2로 팽팽했던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공략, 2점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최정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깊은 홈런이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458개를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개까지는 딱 9개가 남았던 상황. 10개만 치면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최정으로서는 쉬운 기록이다. 그는 최근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는 중이다.레전드답게 첫 경기부터 홈런으로 그 기대치를 충족했다. 459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기록까지 딱 8개만을 남겼고, 9개만 더 치면 신기록을 쓰게 됐다.롯데는 최정이 만든 두 점 리드를 뒤집지 못했다. 5회 노진혁이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이 땅볼로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피홈런 2개에 흔들리며 4실점에 그쳤다. 롯데가 SSG 불펜에 묶여 추가 득점에 실패한 사이 최정이 7회 적시타를 기록,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7:56
프로야구

역대 1위 보인다...최정, 개막전부터 459호 폭발, 이승엽 기록까지 -8

최정(37·SSG 랜더스)이 새로운 역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최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459번째 홈런을 터뜨렸다.1회 말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정은 3회 설욕에 성공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윌커슨이 던진 초구 131㎞/h 슬라이더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SSG는 최정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리드를 잡았다.2005년 데뷔한 최정은 KBO리그 홈런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타율 0.287 458홈런 1454타점 1368득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 시절 기록했던 역대 최다홈런 기록 467개까지 단 9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날 홈런으로 두 사람의 격차는 8개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친 최정은 올해도 10개 이상 홈런 기록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5: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